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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가짜뉴스 잡는 블록체인
카페 관리자     2020.06.23 16:41:47

"힐러리 클린턴은 사실 남자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이슬람교도다", "미국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각종 언론을 통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됐던 대표적인 `가짜뉴스(Fake News)`들입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인위적으로 꾸민 뉴스를 우리는 가짜뉴스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주로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뉴스 형식을 빌려 퍼트리는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합니다. 


오랜 역사 지닌 가짜뉴스, SNS 시대 파급력 커져

사실 가짜뉴스는 하루이틀 된 문제는 아닙니다. 이전부터 황색언론(Yellow Paper)라는 이름으로 허구나 가공된 뉴스가 일반에게 퍼지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소셜미디어(SNS)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인공지능(AI)이 향상되면서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를 사후적으로 찾아내고 차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원천적으로 이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안전한 분산원장 기술`로서, `안전`하다는 것은 암호화돼 있다는 것이고 `분산`은 데이터가 네트워크 내 수백수천 개 노드에 고루 퍼져 있어서 일시에 기록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뜻이고 `원장`은 거래내역이 기록된다는 뜻입니다. 


뉴스 콘텐츠 블록체인 증명 통해 진위 가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장서 있는 곳은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뉴욕타임즈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미 지난 2018년부터 IBM과 공동으로 `뉴스 프로비넌스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를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뉴스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실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방식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자기 회사의 뉴스 메타데이터(대량의 데이터를 구조화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구축합니다. 우선 보도사진부터 블록체인 증명을 실시한 뒤, 뉴스 제작 당시부터 공개되는 과정과 사진 수정 내역 등을 블록체인 상에 다 기록해 진짜 콘텐츠의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언론사 고유 데이터가 공공 아카이브에 저장돼 해당 언론사라고 해도 데이터를 임의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게 돼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더 큰 책임감이 부여됩니다. 또한 SNS나 그룹 채팅, 포털 검색 결과 등을 통해 등장하는 해당 언론사 콘텐츠에 대해서도 진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선 사진부터 블록체인을 적용한 뒤 향후 동영상과 오디오 등 다양한 소스에도 활용 가능할지를 탐색할 계획입니다.


명품 예술작품 등도 블록체인으로 진위 판단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진위를 가리고 가짜를 잡아내려는 프로젝트는 뉴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가장 앞서 이를 준비하는 쪽은 브랜드 희소성으로 승부하는 명품업체들입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가진 LVMH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상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의 진위 여부를 직접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우라(Aura)`라는 이름을 가진 이 플랫폼은 명품 브랜드의 위조제품 방지 지원을 위해 원재료를 구입하는 단계부터 생산과 유통, 판매는 물론이고 중고상품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추적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진품과 위작을 가리기 어려운 예술작품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진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스타트업인 아르테이아 (Arteia)는 현존하는 예술가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예술작품들의 디지털 카탈로그를 만들고 이를 블록체인 상에 공유함으로써 누구나 작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진짜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진짜 시장을 더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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