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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썸] 핀테크 기업 ‘와이어카드’의 파산…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 미친다?
카페 관리자     2020.07.08 18:29:23


2018년 한때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던 와이어카드가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회계부정 논란 끝에 6월 25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와이어카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크립토닷컴과 텐엑스의 직불카드 발행사이기도 한데요. 이에 따라 와이어카드 사태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7월 8일 기준 시가총액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크립토닷컴도 와이어카드를 발행사로 두고 가상자산 결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대체 와이어카드가 뭐하는 기업이길래


와이어카드는 1999년 설립된 글로벌 결제 핀테크 기업입니다. 특히 전자 결제와 디지털 신용카드 분야에 주력해 2000년대에는 시장을 아시아로 확대했으며, 2017년에는 미국에도 진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일시적으로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2조 5000억 원(19억 유로)에 이르는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와이어카드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회계법인 KPMG에 특별감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도리어 KPMG가 문제점을 밝혀내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이에 와이어카드는 2019년 회계연도 1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수차례 미루는 등 최대한 관련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이 점점 커지게 되자 결국 6월 22일(현지시간) “19억유로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관련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1주일 만에 100달러에서 3.6달러 된 와이어카드 주가


회계부정 사건이 터지기 전 와이어카드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약 32조 6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회계부정 시인 이후 파산 신청까지 진행된 6월 26일(한국시간), 와이어카드의 시가총액은 약 5200억 원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주가 역시 6월 18일만 해도 10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불과 1주일 만인 6월 25일에 3.6달러로 폭락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가가 하루 만에 -90%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독일 증시 하락을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문제 터진 발행사…크립토닷컴 행보는?


와이어카드가 무너짐에 따라 결제 기반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결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크립토닷컴은 와이어카드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카드 발행을 와이어카드에게 맡겨 비자(VISA) 승인을 받아내는 식으로 운영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크립토닷컴 CEO(최고경영자)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은 트위터를 통해 “크립토닷컴 사용자의 모든 법정화폐 자금은 크립토닷컴에 의해 보증된다. 만약 와이어카드의 파산으로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으로 100% 지급될 예정이다. (우리와 관련 있는) 와이어카드 자회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크립토닷컴의 싱가포르 및 유럽 카드 소지자 자금은 안전하다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와이어카드 파산 신청 이후 상황?


와이어카드 파산 신청 이후의 상황도 핵심 이슈 중 하나입니다. 우선 와이어카드 그룹 안에 있는 수많은 자회사들의 처리 문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어카드를 중간 발행사로 끼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결제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크립토닷컴도 와이어카드의 자회사인 WCS(와이어카드솔루션)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다만 파산 신청 직후 우려와는 달리 많은 와이어카드 자회사들이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6월 30일(한국시간)에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WCS의 업무 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결제 관련 전문가들 역시 와이어카드 자회사들의 서비스 운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와이어카드 모회사가 무너지더라도 매각 등의 절차를 통해 자회사 서비스가 그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크립토 시장에 와이어카드 대체하는 결제사 등장한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와이어카드의 서비스 정상화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Theblock)은 “콘티스와 같은 결제 솔루션 업체가 와이어카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콘티스는 지난 5월 전자 지갑 업체 스와이프(Swipe)와 함께 삼성페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직불 카드 서비스 관련 협업을 맺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와이프는 지난 6월 30일(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ace)에 인수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콘티스는 와이어엑스(Wirex)·모노리스(Monolith)·플루투스(Plutus) 등 10여 개의 가상자산 업체에 와이어카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콘티스 창립자 피터 콕스(Peter Cox)는 “현재까지 50만 개 이상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직불카드를 발급했다.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업체들과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와이어카드는 법원 조치에 의해 7월 16일(현지시간)부터 자회사 매각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지 기업 매각 및 인수합병 전문가이자 와이어카드 매각 절차 담당자인 마이클 쟈페(Michael Jaffé)에 따르면, 현재 와이어카드 자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많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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