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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중국 DCEP가 앞당길 디지털화폐 경제
카페 관리자     2020.07.21 17:44:16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인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의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이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이 꿈꿔 왔던 실물경제에서의 대규모 적용(Mass Adoption)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5개 지역에서 시작된 DCEP 시범사업

중국은 현재 베이징과 선전, 쑤저우, 시안, 청두 등 5개 지역에서 농업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개 은행과 함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이미 중국 지하철은 물론이고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음식점들과 텐센트가 투자하는 배달앱인 메이투안, 중국 최대 콜택시. 대리운전, 공유승차업체인 디디추싱 등 협력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인민은행은 정해진 발행량에 맞춰 4대 은행을 상대로 DCEP를 발행하고, 이를 받은 은행들은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들에게 2차로 디지털화폐를 유통하게 됩니다. 이를 받은 고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디지털 지갑을 다운로드해 이 지갑 안에 DCEP를 보관하고, 사용하면 됩니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기존에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을 워낙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비슷한 기능이나 활용도를 가진 DCEP 앱을 얼마나 사용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요. 그런 점에서 DCEP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프라인 결제에 일반화폐 출금까지

첫째로, DCEP 앱은 NFC 기능을 활용하고 있어서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서로의 스마트폰만 켜져 있으면 DCEP를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의 지급결제인데요. 이는 화
폐의 보편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실제 누구나 빠른 LTE 연결이 가능하지 않다 보니 그로부터 화폐 사용의 불평등이 생겨선 안되고, 자연재해로 모바일 네트워크가 끊길 때 화폐를 사용할 수 없는 일이 생겨서도 안되기 때문이죠. 

아울러 DCEP 앱과 기존 자산의 은행계좌를 연동함으로써 DCEP를 언제든 인민폐로 전환해 출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디지털화폐로 쓰느냐, 실물화폐로 쓰느냐를 언제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는 한편 중앙은행 차원에서도 본원통화를 직접 관리하고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기는 것이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통해 국제화로

중국이 이처럼 DCEP 시범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를 지금부터 2년 뒤인 2022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5월 열렸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동안에 한국과 일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디지털화폐 발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라는 기존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고자 할 것입니다.

물론 중국의 야심이 곧바로 현실이 되긴 어렵습니다. 기존 글로벌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미국 달러화의 견제가 여전한 데다 다른 국가들 역시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DCEP 시스템 내에 선뜻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인데요. 


각국 중앙은행 행보 자극하는 계기

다만 이런 중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국가들에게 자극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6월 초 미국 금융위원회 주도로 열린 온라인 공청회에서 "미국도 CBDC 발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의식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e-크로나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안에 기술테스트를 완료하고 2021년 여론 수렴 후 CBDC 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캐나다·영국·일본·스웨덴·스위스·유럽연합(EU) 등 6개 주요 중앙은행이 CBDC 연구그룹을 구성하기도 했고요. 우리 한국은행도 올 3월부터 CBDC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때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지던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가 어느새 우리의 눈앞에 다가왔다는 게 새삼 신기하지만, 이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주류 경제에 편입되고, 우리 실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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