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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썸] 논란의 중심에 선 스시스왑, 회생 가능할까
카페 관리자     2020.09.10 11:18:35



디파이 프로토콜 스시스왑이 크립토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스시스왑 유동성 풀의 연간 수익률은 무려 2000%를 돌파했습니다. 이달 초엔 거버넌스 토큰 SUSHI가 후오비,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등 메이저 거래소에 잇달아 상장되며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스시스왑 토큰 SUSHI, 출시 나흘 만에 8배 상승


스시스왑은 셰프 노미(Chef Nomi, 가명)라는 개발자가 유니스왑과 얌을 참고로 해 만든 디파이 프로토콜입니다. 유니스왑과 유사하게 자동화된 마켓 메이킹(Automated Market Making) 모델에 기반하는데 유동성 공급자에게 거래수수료 0.25%를 보상으로 지급하며 0.05%는 자체 토큰 SUSHI로 전환돼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합니다.

요새는 새로운 디파이 상품이 나오기만 하면 쏠쏠한 이익을 챙기는 터라 이용자들 사이에선 스시스왑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SUSHI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꿀팁도 서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모여든 농사꾼들로 SUSHI 가격은 지난달 말 1달러 초반에서 나흘 만에 8배 가까이 오르며 연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모방작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김치(KIMCHI) 프로젝트는 스시스왑에서 포크된 것으로 연간 최대 3% 수익률을 주장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 결과 김치는 론칭 하루 만에 882.17ETH 상당의 가스비를 소비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죠. 또한 와이언 파이낸스에서 포크한 토스트 파이낸스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시장 과열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시장이 제어가 안 될 만큼 과열되면 부작용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스시스왑에 대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안 회사 서틱(Certik)은 스시스왑 스마트 컨트랙트에 다수의 결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인위적 개입 없이 코드로만 채워진 스마트 컨트랙트는 잠재적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시스왑은 사전에 제대로 된 보안 감사를 받지 않은 채 론칭을 해 논란이 가중됐습니다. 만약 외부에서 공격이 발생했거나 내부 결함으로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 몫이 되기 때문이죠.

이 같은 우려에 스시스왑은 여러 보안 업체로부터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 다른 보안 회사 퀀트스탬프(Quantstamp)는 스시스왑을 감사한 결과, 10개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행히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할 만큼의 결함은 없었지만 이용자들은 이러한 결함의 존재를 유의해야 한다고 퀀트스탬프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펙실드는 고위험 2, 중위험 3, 저위험 6, 정보 이슈 2개 등 모두 13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펙실드는 스시스왑의 코드 설계는 전반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컨트랙트 관리자 권한이 커뮤니티 거버넌스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개발자가 거액 토큰 보유심지어 현금화해 논란 가중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셰프 노미의 관리자 지갑에 2700만달러 상당의 SUSHI가 어떠한 제한 없이 보관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나 개발팀이 보유하고 있는 토큰은 락업을 해놓고, 이를 해제할 때 커뮤니티의 투표를 거치는 등 안전장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이 대량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자칫 시장에 한꺼번에 풀려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셰프 노미의 지갑은 이러한 안전장치를 전혀 갖추지 않은 일반 지갑이었습니다. 즉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토큰을 시장에 던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셰프 노미가 18000개 이더리움을 현금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뮤니티 내부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부정하기는커녕 “(내가 한) 현금화는 약 5%SUSHI 가격 하락을 야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마이그레이션, 커뮤니티, 기술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커뮤니티가 원한 답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죠. 심지어 일부는 그를 사기꾼이라고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대량의 SUSHI를 보유한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FTX 최고경영책임자(CEO)6셰프 노미의 행동은 스시스왑 뿐 아니라 디파이 커뮤니티에 큰 피해를 입혔다그가 스시스왑을 제어하는 한 이 프로젝트에는 미래가 없다며 제어권을 내려놓으라고 종용했습니다.


셰프 노미, 제어권 포기억울한 심정 토로


압박이 점차 거세지자 셰프 노미는 이날 스시스왑의 제어권을 샘 뱅크먼 프라이드에게 넘겨주겠다고 선언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보유 중이던) 개발용 토큰을 매도한 것과 스시스왑이 사기인지 여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내가 다른 사람의 돈을 훔친 것도 아닌데, 사기꾼으로 모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표시했습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트위터 통해 SUSHI 멀티시그 키 홀더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좋아요순위로 20명을 추려 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SUSHI 보유자들이 셰프 노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이죠. 이를 보도한 포브스는 셰프 노미의 정체가 가려져 있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알 수 없다고 관측했습니다. 어찌 됐든, 그에 대한 커뮤니티의 분노는 쉽사리 가실 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디파이 거품 꺼진 후에도 살아남으려면


그 이유가 뭘까요. 일부에선 그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2700만달러 자금 논란으로 SUSHI 가격이 크게 출렁일 때도 우리는 어리석은 농사 게임을 하려는 게 아니니, 도박을 원하면 다른 데로 가라며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늘어나는 토큰 공급량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에도 공급량을 제한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물론, 그의 말처럼 디파이가 단순히 이자 농사에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거버넌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역할은 분명 토큰 보유자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합니다. 개발자와 거버넌스 참여자가 서로 등을 진다면 디파이 거품이 꺼진 후에도 버틸 여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스시스왑이 다시 재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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