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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썸] 중앙화 거래소들, 유니스왑 UNI에 앞다퉈 ‘러브콜’
카페 관리자     2020.09.24 11:29:07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디파이 업계의 대표주자 유니스왑이 공개한 거버넌스 토큰 UNI입니다. 유니스왑의 여러 복제품들이 토큰을 발행해 이자농사를 활발히 하는 동안에도 유니스왑은 초기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며 토큰을 만들지 않았는데요. 결국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노선을 변경하기에 이릅니다. 이제 업계의 이목은 유니스왑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디파이 코인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디파이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유니스왑에 예치된 자금 가치는 20억달러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디파이 시장 1위로 올라섰죠. UNI는 출시 첫날 가격이 100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19일엔 7.4달러로 신고가를 찍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UNI는 어떤 토큰일까?


UNI는 유니스왑의 거버넌스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토큰으로, 유틸리티 토큰처럼 가치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디파이(Defi) 이자농사(Yield Farming)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죠. 유동성 제공자(LP)에게 보상으로 UNI를 제공함으로써 LP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 풀을 크게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UNI 보유자는 UNI를 이용해 또 다른 이자농사를 할 수도 있고, 거래소에서 매도해 이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유니스왑 v2 채굴풀은 ETH/USDT, ETH/USDC, ETH/DAI, ETH/WBTC 등 네 개인데, 각 풀마다 500만개 UNI가 배정돼 있습니다. 하루당 83333.33UNI가 분배되는 셈입니다.

UNI는 향후 4년간 10억개가 분배될 예정인데요. 이중 60%는 에어드랍이나 채굴 등을 통해 커뮤니티에 제공되고, 21.51%는 재단과 팀에, 17.8%는 투자자에게, 0.069% 소량은 어드바이저에게 분배됩니다. 분배가 모두 끝난 4년 뒤부터는 연간 2%의 인플레이션에 적용됩니다.


UNI 기습 발행, 와이언 창업자 스시스왑 따라한 거냐


기존에 유니스왑은 토큰 간 스왑 기능만 제공했을 뿐 이자농사나 유동성 채굴 같은 최근 트렌드를 뒤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 UNI 발행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안드레 크론제 와이언 파이낸스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유니스왑의 UNI 발행은 기습적이다라며스시스왑 거버넌스 토큰인 SUSHI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유니스왑 복제본인 스시스왑이 SUSHI를 발행해 많은 인기를 거두자 이에 경쟁 의식을 느낀 유니스왑이 뒤따라 토큰을 발행했다는 건데요. 스시스왑뿐 아니라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해 거버넌스를 키우려는 디파이가 앞다퉈 등장하다 보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추세에 따라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후 유니스왑은 UNI 에어드랍까지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UNI 발행 이전에 유니스왑을 이용했거나 유동성을 제공한 사용자에게 기간과 유동성 공급 비율에 따라 UNI를 에어드랍해줬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스왑의 대표적인 LP였던 스시스왑은 13UNI를 받게 돼 감사를 표하기도 했죠.


거래소들도 탐낸 UNI


이러한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그만큼 UNI가 누구든지 탐낼 만한 토큰이기 때문일 겁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역시 이같은 입장이었습니다. UNI가 나온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바이낸스는 UNIUSDT/BUSD/BNB/BTC 마켓에 상장합니다. 상장 첫날 UNI는 이들 마켓에서 무려 1000%에 가까운 가격 상승세를 보여줬죠. 그후 UNI는 바이낸스코리아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후오비, 오케이이엑스 등에 적잖은 거래소에 줄줄이 상장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ICO가 메마른 가상자산 시장에서 UNI를 비롯한 디파이 토큰이 전성기를 누리자 프로젝트와 중앙화 거래소 간 관계가 기존과 180도 달라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크로스쟁글은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프로젝트들이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 거래소에 상장했으나 최근엔 거래소들이 유망한 디파이 토큰을 상장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로스쟁글은 중앙화 거래소의 최근 상장 트렌드는 트위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망한 토큰이 처음 공개되고,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토큰 가운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는 토큰 위주로 상장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와 후오비, 게이트아이오, MXC 적극적으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전했습니다. ICO 붐이 때만 해도 프로젝트들이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발버둥쳤는데, 최근엔 오히려 거래소들이 유망 토큰을 상장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소 상장하면 토큰 가격 200% UP


일단 거래소들이 디파이 토큰을 상장하면 가격이 평균 200% 오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쟁글이 YFI를 비롯한 유명 디파이 토큰이 유니스왑 거래 시작일부터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최초 상장되기까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토큰의 거래량과 신규 지갑 주소 및 활성 지갑 주소가 크게 늘었고, 토큰 가격도 평균 200%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6개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YFI의 경우 이 기간 가격상승률이 189.7%에 달했습니다. 오케이이엑스와 폴로닉스 등에 상장된 리저브 프로토콜의 RSV 토큰은 무려 704.5%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투자 책임은 각자의 몫


중앙화 거래소들은 본인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디파이와 일반 투자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값비싼 이더리움 거래수수료와 난해한 운용방식 등을 이유로 디파이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중앙화 거래소들이 중간에 나서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일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앙화 거래소만 믿고 디파이에 투자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디파이의 거버넌스 토큰은 본연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한 번 거품이 꺼지면 토큰 가격이 휴지조각이 될 지도 모릅니다. 또한 상당수 거래소들은 직접 이자농사를 하기보다는 디파이 토큰을 상장해 거래를 지원하거나, 이를 토대로 한 파생상품을 내놓는 등 우회적으로 디파이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디파이가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봐 가며 투자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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