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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현금을 대체하는 비트코인
카페 관리자     2020.10.20 17:23:52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4억 2500만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소식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쌓여가는 현금, 저조한 수익


기업들은 회사 대차대조표 상에 늘 일정 수준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려면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해야 하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를 구입하는 등 현금을 이용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M&A)에도 자금이 필요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가 만기가 되면 현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등 현금 수요가 많죠. 

이렇다 보니 세계 최대 기업들인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버크셔 해서웨이 등은 1,000억~2,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수백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가진 현금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상황이라 은행에 현금을 쌓아둬도 제대로 된 이자수익을 얻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채권을 사두려 해도 혹여 손실을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스퀘어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투자는, 기업들이 남아도는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해법을 보여주는 전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로 현금 대체하는 기업들


스퀘어는 일단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 투자액은 스퀘어가 보유한 현금의 1% 수준입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4억 2,500만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는데, 이는 회사 보유 현금의 무려 4% 수준입니다. 이 밖에도 가상자산 종합 금융회사인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는 올 6월에 1억 3,4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샀고, 라이엇 블록체인이 720만 달러, 사이퍼펑크 홀딩스가 720만 달러를 각각 비트코인에 투자했습니다. 

무엇보다 스퀘어처럼 지급결제나 핀테크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후보군이 될 수 있습니다. 스퀘어의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은 미래에 어떤 곳에서나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있는 일종의 ‘유비쿼터스 통화’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물경제에서의 적용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비트코인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하며, 이번 투자는 그런 긴 여정에 한 발을 내딛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스퀘어는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른 지급결제 기업들도 스퀘어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또한 “이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일 수 있고, 자산으로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스퀘어와 경쟁하는 지급결제 업체인 페이팔(Paypal)과 벤모(Venmo)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따라서 이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눈 돌리는 기업 늘어난다


이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강세론자였던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트위터가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강력 후보로 꼽히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밖에도 테슬라나 애플, 워런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등도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총 2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 기업이 현금 중 단 1%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해도 총 230억 달러가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인 2,000억 달러의 10%가 넘는 엄청난 금액이죠. 이렇다 보니 바이낸스를 책임지고 있는 창펑 자오 CEO는 스퀘어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또 누가 회사 자산에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인가”라고 쓰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의 귀재` 레이 달리오는 “현금은 쓰레기”라면서 달러화의 추세적 하락을 외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적어도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니 달리오의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2, 제3의 스퀘어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랠리를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본 조사분석 자료는 당사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자료이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는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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