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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닥터둠`을 바꿔놓은 바이든
카페 관리자     2020.11.17 19:25:49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제 바이든이 내놓을 주요 경제정책들, 이름하여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큰 정부` 내세운 바이든의 통화확대정책


공화당에 비해 진보적 색채가 강한 민주당은 전 국민 건강보험(일명 오바마케어)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중앙정부가 국민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큰 정부`을 표방해 왔습니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일했던 바이든 당선인 역시 전통적인 민주당 정책과 결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든 걸 시장에 맡기기보다는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큰 정부`는 필연적으로 많은 나랏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보니 재정확대정책을 펼 수밖에 없고요. 바이든 당선인 역시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MMT 신봉자`가 낳은 무제한 돈풀기 기대


특히 그의 당선 이후 바이든이 만든 태스크포스팀(TFT)에 현대통화이론(MMT) 신봉자로 꼽히는 스테파니 켈톤 미 스토니브룩대 경제학과 교수가 합류하면서 무제한적인 돈 풀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MT는 정부가 인플레이션만 통제할 수 있다면 재정적자에 신경 쓰지 않고 화폐를 계속 찍어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비주류 경제이론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서서히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가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무한정으로 돈을 풀 경우, 해당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또 정부가 공격적으로 국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한다면 시장금리가 급등할 수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나서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자산매입)을 해야 할 텐데, 이 역시 시중에 돈을 더 푸는 효과가 있으니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재정확대 공약을 내세운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적극적인 돈 풀기에 나설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쪽은 위험자산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주식이고, 또 하나 대표적인 수혜 자산은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이면서도 화폐가치 하락을 헤지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으니 더 기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 저주하던 `닥터 둠`의 변신


흥미로운 건, 바로 며칠 전에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판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가 "비트코인이 아마도 부분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7~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일으킨 미국 주택시장 버블 붕괴를 예견해 유명세를 치른 그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월가에선 `닥터 둠`으로 불리고 있죠. 실제 지난 2018년 10월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그는 "비트코인은 모든 사기와 버블의 어머니"라고 비판하면서 "비트코인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실패한 통화로서 박물관에서 최후를 맞이할 운명"이라고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었습니다. 


화폐 개념의 패러다임 전환 첫 발


그런 그가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아마 부분적으로는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엉터리 코인들과는 달리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얼마나 늘어나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쉽사리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과 달리 다른 코인들은 즉흥적으로 공급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미국 연준이 행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니 교수의 이 얘기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인 연준의 공격적인 돈 풀기가 미 달러화 공급량을 마구 늘려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반면에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가치저장의 수단으로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통찰입니다. 전통적인 화폐가 가치를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이 설 자리는 차츰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환의 매개, 가치의 척도로의 기능까지 보완한다면 비트코인이 제한적으로나마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은 머지않아 올 겁니다. 우리는 지금 그 패러다임 전환의 초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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