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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썸] 기관들이 몰려온다... 왜? "비트코인 사려고"
카페 관리자     2020.11.19 09:56:05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18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연중 최고가임과 동시에 2017년 12월 이후 3년만에 달성한 최고치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약화? 올해만 100% 올랐다


코로나 발생 이후 전세계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비트코인은 되레 변동성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갓슬라'가 가격 펌핑을 해대는 사이, 비트코인은 박스권에 갇혀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죠. 한동안은 가격이 거의 고정되다시피 하다보니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진짜 안전자산이 됐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 2배가량 급등했습니다. 역대 최고 가격 대비 70% 가까이 회복한 수준입니다. 2017년 말에 뒤이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알트코인은 여전히 역대 고점 대비 70~9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다른 알트코인도 뒤이어 상승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심지어 비트코인보다 가격 상승률이 수 배가 넘는 알트코인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비트코인의 독주 시대입니다. 다른 알트코인은 저만치 뒤에 있고, 선두에 선 비트코인은 액셀을 밟고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왜 이럴까요?


답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겁니다. 기관들은 리스크가 큰 알트코인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어느 정도 인식이 잡힌 비트코인만 선호합니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멀리서 간만 봤던 기관들이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의 가상자산 매매 및 결제 서비스 론칭입니다. 11월 13일 페이팔은 미국인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용자는 페이팔을 통해 직접 가상자산을 구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습니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페이팔이 일평균 2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팔 소식은 가상자산에 매우 고무적입니다. 전세계 3억개가 넘는 계좌를 보유한 페이팔이 비트코인 매매, 결제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비트코인 상용화에 한발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계획 중이나 페이팔은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벤모를 통해 비트코인 간편송금 서비스도 내놓을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게 일상이 되는 시기가 머지 않았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권에게 비트코인 도입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다"고 입을 모읍니다. 페이팔은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도 지원하기는 하나, 비트코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가상자산 투자 펀드 그레이스케일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비트코인 트러스트 GBTC를 내놓아 규제 불투명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꺼리던 기관들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올 들어선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3분기에만 2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 7년간의 투자금보다 2배 많은 규모입니다. GBTC 규모도 4개월 만에 두 배 늘어나 80억달러가량 됩니다. JP모건은 "GBTC에 대한 기관 수요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만든 기관도 있습니다. IT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8~9월 두 달간 3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해 회사 예비 자산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를 위해 수천여곳의 장외거래를 시도했다고 하니, 노력이 대단합니다. 이렇게 사 모은 비트코인은 회사의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주목 받는 비트코인 열성론자인데요. 수시로 비트코인의 우수한 가치에 대해 트윗을 날리며 적극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산 비트코인 수량이 1만7000개가량 된다고 하니, 비트코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엿보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투자 수익이 3년간 사업 실적보다 더 컸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향후 100년간은 비트코인을 되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외에 10월 자산운용사 스톤리지홀딩스는 1만개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도 4700개가량을 사서 기업 자산으로 보관해둔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중 3%는 기관이... 적지만 무시 못한다


이렇게 기관들이 들고 있는 비트코인 수량은 전체의 3% 후반대로 아직은 미미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기관들이 가장 우려했던 규제 리스크가 최근 대폭 완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몰라도, 적어도 비트코인만큼은 대중은 물론 규제당국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규제 수위가 센 중국에서조차 비트코인을 사적 재산으로 인정하는 법원의 판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관들이 몸을 사릴 필요가 없게 된 거죠. 앞으로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는 기관 수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전통 금융권이나 규제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은 기관들의 진입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젠가는 비트코인의 가격 결정자로서 역할을 하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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