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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되돌아보는 2020년 가상자산 시장
카페 관리자     2020.12.31 18:03:07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굴곡의 시기를 통과하기도 하고, 기관들의 진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가격 메커니즘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가 광풍을 일으키며 기존 금융 시스템에 도전했고, 각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본격화했습니다. 국내에선 특금법 개정안과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며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시기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상자산 시장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반감기와 이더리움 2.0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맞이했던 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올해 두 코인이 통과했던 여러가지 이슈를 통해 가상자산 업계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올해 최악의 순간 '검은 목요일'


올해 전세계를 뒤흔든 최대 이슈는 바로 코로나19의 대유행입니다. 올 초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세계에 퍼져나갔고, 그 결과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혔습니다.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가장 최악의 순간을 꼽는다면 3월 12일(현지시간) '검은 목요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미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9% 이상 폭락했고, 금 가격도 온수당 16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100달러를 뚫고 수직낙하했습니다. 급작스러운 가격 폭락에 비트멕스 등 일부 거래소들은 서버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죠.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던 비트코인도 전세계적인 참사에는 맥을 못 추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5월,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 도래


하지만 투자자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5월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세 번째 반감기를 맞이하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 반감기란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 반감기로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들게 됩니다.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량이 그만큼 감소할 수밖에 없죠. 따라서 반감기를 통과하고 나면 비트코인 희소성이 강해져 강세장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추세였습니다. 투자자들에겐 코로나로 입었던 손실을 만회할 만한 좋은 기회였죠. 하지만 예상 밖에 반감기 직후 드라마틱한 가격 상승은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감기 호재가 올 초 가격에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죠.


6월 이자농사가 일으킨 디파이 열풍


6월 가상자산 업계는 뜻밖의 장소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됩니다. 이자농사라는 새로운 개념의 수익 메커니즘이 인기를 끌며 디파이 시장에 광풍을 일으킨 것입니다. 컴파운드로부터 시작해서 유니스왑, 와이언파이낸스, 스시스왑 등 다양한 디파이가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고,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간 박스권에만 머물러서 지루함을 느끼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디파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비트코인과 1대1 연동된 ERC-20 토큰인 WBTC 규모도 가파른 속도로 늘어났습니다. 디파이 열풍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 이더리움인데요. 대다수 디파이 프로토콜이 이더리움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네트워크 수요가 몰리며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수수료가 급등하는 등 문제를 겪기도 했지만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 측면에서 볼 때 디파이의 인기가 호재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2월 이더리움 2.0 출시


하지만 이더리움에게 최대 희소식은 바로 이더리움 2.0 론칭입니다. 지난 수년간 기다리고 또 기다려온 이더리움 2.0이 12월에 드디어 정식 출시됐습니다. 기존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메커니즘이 탈바꿈하게 됐고, 스테이킹을 통한 보상 메커니즘이 구축됐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32ETH만 가지고 있으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다만 출금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는 이더리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이슈였던 만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1월 400~500달러 구간대에 머물던 이더리움 가격이 단숨에 6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더리움 2.0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중 내내, 기관 투자자의 등장


연초부터 가상자산 업계가 들어온 소식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주목을 받았던 기관이 바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인데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 중인 비트코인 신탁(GBTC) 규모는 올 한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났습니다. 연초 대비 16배 넘게 급증했죠. 이번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끈 주역은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이 아닐까 싶은데요. 페이팔은 지난 10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구매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전통 금융사가 자체 가상자산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업계 안팎에 큰 충격을 줬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때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관심을 끈 곳도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인데요. 이 회사는 회삿돈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웬만한 비트코인 열성론자보다 대담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올해 이슈들이 지금의 가격 이뤄냈다


이 같은 이슈들이 한 데 뒤섞여 나온 결과물이 바로 지금의 비트코인와 이더리움 가격입니다. 연초 대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75%, 461% 상승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현재 강세장 사이클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선 낙관적입니다. 비트코인은 과거에 없었던 기록을 세우고 있고 이더리움의 생태계는 이더리움 2.0 도래로 점차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기관들의 참여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혹여 굴곡의 시기가 찾아오더라도 가상자산 업계는 이미 한차례 혹한기를 지나며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에 잘 헤쳐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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