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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비트코인 ETF에 거는 기대
카페 관리자     2021.01.12 17:12:26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 고지를 밟았습니다. 3만 달러를 넘어갈 때만 해도 `설마설마` 했는데, 그로부터 불과 보름도 안돼 4만 달러를 넘어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한 상승랠리가 좀처럼 식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개인투자자들도 더이상 늦기 전에 랠리에 올라타기 위해 매수세가 가담하는 모습입니다. 


기관투자가들도, 월가 투자 구루(Guru,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도 비트코인을 달리 보기 시작했지만, 비트코인이 주식, 채권, 원자재, 금(金)과 같이 진정한 투자자산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높은 변동성`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급선무입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 지보다는 급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랠리 과정에서 나온 한 미국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소식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ETF가 뭔지를 알아야 할 텐데요. ETF란 개별적인 주식과 채권, 원자재(상품) 가격은 물론이고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주요 가격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만큼씩 수익률이 따라가도록 설계한 투자 상품입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인데요. 이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개별 종목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것이 ETF입니다. 일례로 테슬라 주식을 살지, 애플 주식을 살지 고민이라면 이들 종목이 다 포함돼 있는 미국 테크주 ETF에 투자하면 됩니다. 

아울러 ETF는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다 개별 주식을 사고팔 때에 비해 낮은 수수료만 물면 된다는 것도 굉장한 장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 시장에서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보다 주식 ETF에 투자하는 개인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특히 금처럼 현물을 직접 사고파는 게 번거로운 투자자산일 경우 ETF로 매매하는 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금 ETF인 `SPDR 골드셰어즈`가 보유하고 있는 금만 1,248톤으로, 중국 정부가 들고 있는 금 보유량(1,948억톤)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금 ETF는 투자자 돈을 받아서 실물 금을 사고, 런던에 있는 지정금고에 금을 보관합니다. ETF 1주로 금 0.1온스 정도를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ETF가 투자의 세계에서 대세가 되다 보니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만들어 비트코인 투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생기면 비트코인을 직접 사들여야 하니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비트코인 ETF는 7~8년 전인 2013년부터 신청이 이뤄져 왔습니다. `가상자산 전도사`로 불리는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3년 7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이름의 ETF 상품 인가를 최초로 신청했고요. 이후 지난해까지 20여건에 이르는 비트코인 ETF가 인가 신청을 냈지만, 모두 퇴짜를 맞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전체 시장 유동성이 많지 않으니,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얼마 전 물러난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2년 전부터 "가상자산 가격 조작 이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어쨌든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으려면 이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충분해질 때까진 ETF 승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왔습니다. 그때부터 아예 비트코인 ETF를 인가해달라는 시도 자체도 뜸해졌고요. 




그러다 이번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오랜만에 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테니 이를 인가해 달라는 신청을 냈습니다. 알다시피 최근 기관투자가와 큰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늘어나니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유동성도 늘어났고, 그만큼 가격 조작 리스크가 줄었다는 판단 때문일 겁니다. 

아울러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SEC 수장인 클레이튼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에 조금 더 기대가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 10월 "우리는 여전히 ETF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데 열려 있다"고 하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던 클레이튼 위원장의 후임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당분간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엘라드 로이즈먼 위원이 위원장 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게 되면 민주당 위원 중 한 명을 새 위원장으로 임명하거나 새로운 민주당 인사를 지명해 위원장을 맡길 수 있을 텐데요.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교적 가상자산에 호의적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을 감안하면 이전보다는 비트코인 ETF 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들 보고 있습니다. 

금이 2004년 첫 금 ETF가 생겨난 뒤 본격적인 대세 상승랠리를 이어갔던 학습효과가 있다 보니 비트코인 ETF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2020년이 비트코인에게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인기 자산으로 등극한 한 해였다면, 어쩌면 2021년은 ETF가 허가를 받으면서 비트코인이 본격 대세 상승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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