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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이 왜 중요할까
카페 관리자     2021.04.20 16:49:51


"한때 범죄자들이나 무모한 투기꾼들의 도구로 조롱당했던 비트코인이 이제 월가의 중심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이는 `커밍아웃 파티(=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며 벌이는 파티)`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나스닥시장에 상장(IPO)한 일을 두고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뉴욕타임즈(NYT)가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가상자산이 익숙한 투자자들이나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층과 달리, 전통적인 금융인이나 정부 당국자 입장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사회로 나와 당당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받았던 것 이상의 쇼크일 수 있겠습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 코인베이스의 클래스A 보통주는 342달러까지 올라 858억 달러, 우리 돈으로 96조 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주가가 430달러까지 오르며 시총은 1,120억 달러까지도 갔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한다는 월가의 공룡들인 씨티그룹(1,521억 달러), 골드만삭스(1,141억 달러), HSBC(1,208억 달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비주류의 주류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탄생 때에는 주류에 반대하는 일부 소수 저항세력들의 화폐였다가 이후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가상자산이 제도권 내에 고개를 내밀 만큼 시장이 성숙해졌다는 뜻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두고 "가상자산 지지자들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CNBC도 "가상자산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인해 향후 더 많은 가상자산 기업들이 정규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이미 내년 초 나스닥시장 상장을 예고했고, 이스라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도 최근 유행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할 계획입니다. 또 가상자산 거래부터 월렛, 뉴스 및 정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영국의 가상자산 웹 포털인 비트코인닷컴(Bitcoin.com)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의 증시 참여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더 다양화됐다는 건 이 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도 감독당국 규정이나 자체 사규 등으로 인해 투자할 수 없는 금융사들과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이런 경우 앞으로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과실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일례로, 최근 월가에서 가장 핫하다는 캐시 우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경우 코인베이스 상장에 맞춰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지분 일부를 팔아 코인베이스 주식을 직접 매수했다고 합니다. 




특히 기관투자가든, 개인투자자든 수많은 가상자산 중에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투자자라면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수수료로 수익을 얻고 있는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한 투자가 간접투자 상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상자산 업체들의 주류시장 참여로 인해 향후 더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투자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간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만간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출시 승인 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IPO가 이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내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을 이끌고 있는 톰 제솝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초저금리라는 환경과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으로 인한 자극 덕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모멘텀이 생겨나게 됐다"면서 "이제는 대규모 채택을 위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가상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가상자산의 주류시장 진입을 더 촉진시키는 한편 가상자산 투자 수요도 늘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잘 알다시피 IPO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팔아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기존에 영위하던 관련 사업에 주로 투자하기 마련입니다. 

코인베이스 역시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서비스), 사업자용 지급결제시스템, 코인베이스 카드, 기관용 수탁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2, 제3의 코인베이스가 등장하면서 가상자산을 둘러싼 생태계 자체가 더 급속도로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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