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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달러와 비트코인의 관계
카페 관리자     2021.11.17 1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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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등장했습니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위기를 이겨내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마구 돈을 풀었습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이런 돈 풀기의 결과는 달러화 가치의 추락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등장은, 그런 달러의 값어치 하락에 대한 반기였습니다.

이후 달러화 가치와 비트코인 가격은 실증적으로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는 `달러값과 비트코인 값은 반대로, , ()의 상관관계로 움직인다`고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이는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우선 달러화는 경제나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찾는 궁극적인 안전자산인 반면 비트코인은 일종의 위험자산 중 하나입니다. 두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에 따른 영향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수요가 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니 달러화 값을 낮출 것입니다. 반면 총 발행 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은 그런 점에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뛸 때 달러 값은 떨어지는 반면 비트코인 값은 오를 것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져 연준이 돈을 죄기 시작하면 달러 값은 반등하겠고, 비트코인 값은 반락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와의 싸움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항하려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은 결국 비트코인과 달러화 간의 대리전 성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세 가지 이유에서 비트코인과 달러화가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법정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그에 대한 대안으로써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랬고,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때도 그랬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가 선언된 2020 3월 이후에도 그랬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2020 3 2 800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재정부양 패키지를 풀었고 그 해 12월에 9000억 달러, 3월에 1 9000억 달러 재정을 풀었는데 이 시점들이 모두 달러 값이 추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시점이었습니다.

반대로 최근 들어 달러 값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도 뛰고 물류비용도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 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이는 달러 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인데, 이는 미국과 가장 교역이 많은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작년에 무려 10%나 하락했는데, 올 들어서는 이미 5% 이상 뛰고 있습니다. 작년에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돈을 풀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발표했고 내년 하반기엔 기준금리까지 올리겠다고 시사하며 빠르게 풀었던 돈을 가져올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익명의 애널리스트인 `바로 버추얼(BaroVirtual)`이라는 인물은 최근 "비트코인은 달러 인덱스에 의존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의 큰 폭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실제로도 최근 달러화와 비트코인 간 60일 평균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33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상관계수는
0일 때 두 가격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뜻이고, -1에 가까울수록 역으로 움직일 관련성이 높고 +1에 가까울수록 정()의 관계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주로 0 부근에서 움직였던 달러와 비트코인 간 상관계수가 -0.33까지 내려갔다는 건, 둘 사이에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신호입니다. 

달러값이 지금과 같은 강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버추얼도이미 연준이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줄이기로 했고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달러와 비트코인 간에 엄격한 연관성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인식에는 둘의 상관성이 뚜렷하게 각인된 것은 사실입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고민하여 투자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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